강철의 연금술사 - 반은 무슨, 다 줄건데.

어릴 적 집을 나간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고,
다정한 어머니는 전염병에 걸려 죽습니다.

엘릭 형제는 연금술로 그리운 어머니를 되살리려 하지만,
금기를 범한 대가로 형 에드워드 엘릭은 한쪽 다리를, 동생 알폰스 엘릭은 몸 전체를 잃고 맙니다.

 

그 와중에 다행히 동생의 혼을 장식용 갑옷에 이식하는 데 성공하지만, 그 대가로 한쪽 팔 마저 잃죠.

한편 동부 리젠블에 뛰어난 연금술사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국가연금술사 로이 머스탱과 부관 리자 호크아이가 엘릭 형제를 찾아갑니다.
머스탱은 몸과 함께 삶의 의욕마저 잃어버린 엘릭 형제에게 군부의 개라 불리지만 막대한 자료와 수입을 보장받는 국가연금술사가 되어, 원래 몸으로 돌아갈 단서를 찾을 것을 권유하죠.

에드워드는 국가연금술사가 되어 동생의 몸을 되찾아 주기로 다짐합니다.
인공신체인 오토메일을 이식받고, 소꿉친구이자 오토메일 정비사인 윈리 록벨과 할머니 피나코의 도움, 그리고 피나는 노력으로 재활에 성공해요.

12세에 최연소로 국가연금술사 시험을 통과하며 국가 공인 명칭을 수여받습니다.
그가 받은 명칭은 [강철]. 12살 소년에겐 다소 음울하고 무거운 이름이었죠.

동생 알폰스 엘릭과 함께 대가 없는 창조를 가능하게 해주는 현자의 돌에 대한 단서를 찾아 나가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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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플롯은 엘릭 형제가 그들의 잃어버린 몸을 찾아가는 여정이지만,
작품 전체적으로 볼 때 그들의 여정은 작고 미력합니다. 그건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이들의 여정과 희망이 모여, 말 그대로 천지를 뒤 흔드는 힘을 만들어 냅니다.
이는 곧 전체를 꿰뚫는 하나의 주제의식으로 연결되는데, 그 강렬함은 참...형언하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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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전체, 전체는 하나

작중 연금술은 물체를 분해/재구축하여 형태를 바꾸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다이아몬드를 같은 탄소 소재인 흑연으로 바꾸거나, 철을 무기나 대포로 만드는 것이 가능해요. 이때 그리는 연성진은 힘의 순환을 의미한답니다.

등가교환을 기본 법칙으로 하며,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자의 돌이라면 그것이 가능하기에, 엘릭 형제는 이 돌을 찾아 잃어버린 몸을 되찾으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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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이런 세상에서 정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겁니까.

배경 국가인 아메스트리스는 여러 나라들과 국경을 맞댄 내륙 국가입니다. 주변 나라들과 끊임없는 분쟁을 겪고 있으며, 이는 군사 정권의 통치 명분이 되기도 하죠.

누구에 위한, 무엇을 위한 전쟁인지.
국토 여기저기 원한과 핏자국이 새겨지며,
세상이 점점 나쁜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습이 무겁게 표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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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상 애니메이션에는 나오지 못한 장면들이 만화책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당시 인물들이 느꼈던 감정의 근원과 크기를 보다 잘 헤아려 볼 수 있어요.

특히 러시벨리 편에서, 에드워드가 끊어진 다리를 복구시키려다 실패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걸 보니 애니메이션에서 그가 왜 그리도 무력함을 느꼈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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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남 2녀의 엄마이자 작가인 아라카와 히로무는 장남을 출산할 당시 본 작품을 연재하며 한 번의 휴재도 하지 않은 근성(?)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평등하고 입체적이며, 그러면서 모에한 여성 캐릭터를 매우 잘 그리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죠.

꼭 한번 보시길 강력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그럼 오늘도 웃는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