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기만화의 대가,
이토 준지 작가 좋아하시나요?
이 예쁜 그림체로
로맨스나 로코를 그려도 좋으련만...
한결같이 이상한 그림만 그려대는 특이한 작가이자 괴기 만화의 장인 이토준지.
오늘은 그의 만화 중에서도 걸작이라 불리는
"소용돌이"를 소개해 드릴게요.
쿠로우즈 마을에서 나고 자란 고시마 키리에.
어느 날 그녀의 남친 사이토 슈이치는 이 마을이 소용돌이에 오염되고 있다며,
그녀에게 함께 이 마을을 떠나자고 합니다.
한편 슈이치의 아버지는 최근 소용돌이 모양에 신비한 무언가를 느끼고,
회사도 가지 않고 하루종일 서재에 틀어박혀 소용돌이만 바라봅니다.
슈이치는 아버지가 이상해진 게 이 마을 때문이라고 생각하죠.
얼마 후 슈이치의 아버지는 죽음을 맞습니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죠.
원형 욕조 안에서 스스로의 몸으로 소용돌이를 표현하다 온몸의 뼈가 부서져 죽은 것이었습니다.
화장터에서 그를 태운 연기가 마을 하늘을 덮는 소용돌이가 되더니, 마을 한가운데 있는 잠자리 연못으로 서서히 들어가 버립니다.
이 광경을 본 슈이치의 어머니는 공포에 휩싸여 비명을 질러 대죠.
자, 여기까지 "소용돌이"의 도입부였습니다.
대충 느낌이 오시나요?
소용돌이를 소재로 한 단편들이 646 Page에 걸쳐 죽 이어집니다.
쿠로우즈 마을에서 벌어지는 옴니버스 이야기지만, 종래에는 하나로 귀결됩니다.
독창적인(!) 개별 이야기들, 사랑스레(?) 묘사된 기괴하고 고어한 연출,
코스믹 호러 장르로서 썩 괜찮은 결말까지.
가히 이토 준지 만화 카페의 에스프레소라 하겠습니다.
슈이치와 키리에의 행복한 시간을 끝으로...이만 줄일게요.
키리에는 단발도 참 잘 어울리네요.
그럼 오늘도 웃는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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